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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찬성 평절공(平節公) 한옹(韓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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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10-18 23:42 조회11,9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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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묘지기행(4)



좌찬성 평절공(平節公) 한옹(韓雍)


cemetery4-1.jpg

양천동 우시장과 자동차학원을 지나 좁지만 투박하게 콘크리트포장이 된 산길을 따라 한참을 오르면 안정계 남쪽 뒷산인 배밭골에 다다른다.


거대한 철골조의 전신주가 산을 휘감고 흐르는 아래로 조선 태종때 이조판서와 좌찬성을 역임한 평절공 한옹의 유택(幽宅)이 자리하고 있다.


울창한 솔밭속에 거대한 봉분을 중심으로 소박한 문인석이 좌우로 섰는데 흡사 할아버지 산소를 찾은 손자인냥 얼굴 한가득 장난기를 머금고 있다.


cemetery4-2.jpg

세조때 병조판서를 역임한 이호성장군의 묘와는 지척에 있어 배밭골은 조선 전기 고관을 역임한 두 분의 유택을 일거에 안고 있는 명당으로 기록되었다.


한옹은 1352년(고려 공민왕1) 개경에서 관찰사를 역임한 곡산한씨(谷山韓氏) 태사공(太師公) 한방좌(韓邦佐)의 아들로 태어나 자는 백희(百熙), 호를 정포(靜浦)라 했으며 1375년(공민왕23)고려의 국운이 다해 개경이 혼란해지자 가솔을 거느리고 성산이씨 집안과 혼맥(婚脈)이 닿아있는 김산 하로 와개촌으로 이거했다.


39세 되시던 해인 1390년(공양왕2) 사천감무를 시작으로 관직에 나아가 조선조에 사헌부감찰(1392), 형조좌랑(1394), 사헌부지평(1398)을 차례로 역임하고 박포(朴苞)의 난을 평정한 공으로 좌명공신의 훈호(勳號)를 받았다.


이어 충청도경차관(1407), 형조참의(1409), 충청도관찰사(1410),한성부윤(1411), 의정부참찬(1414)을 거쳐 1416년(태종16) 병조판서와 이조판서를 연이어 제수받았고 1등공신의 훈호와 함께 의정부좌찬성으로 승차하였다.


특히 충청,전라 양도의 경차관으로 재임할때에 수시로 농사의 중흥과 관련한 정책을 간언하여 태종으로부터 극진한 예우를 받았다.


태종은 경연에서 “농업은 국가의 근본이다. 국방도 농업에 달렸다. 한수를 막고 백성이 마음놓고 농사짓게 하는것이 후생이다. 일찌기 지방수령에게 제방을 쌓고 수리시설을 완비하라 명했으나 그 실효를 거두지 못하더니 관찰사 한옹만이 내 뜻에 어긋남이 없었다”라고 치하해 마지않았다.


또 당대의 명신 하륜(河崙)도 “한옹의 뜻이 백성을 위함에 있으니 각도의 백성을 교화하고 농사를 장려할 적임자는 한옹뿐입니다“라고 공을 적극 추천했다.


1419년(세종1) 좌찬성 겸 개성유수를 끝으로 관직에서 물러나 향리인 김산 하로 와계촌으로 낙향해 은거하다 1425년(세종7) 74세를 일기로 졸하였다.


공의 부음을 들은 세종은 사흘간 조회를 열지 않았고 예관을 통해 부의금과 제문을 내려 장례를 치르게 하고 평절(平節)이란 시호을 내렸다.


제문에서 “법을 시행함에 삼가고 근실하였으며 검소절약함이 관리의 표상이다. 충언을 주저하지 않았으며 상벌에 사심이 없었다”라고 애도했다.


명당으로 꼽히는 한옹의 묘지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일화가 전해진다.


원래 하로마을 뒤 고성산 자락에 묘터를 잡고 상여를 운구하는데 갑자기 회오리바람이 일어 상여를 덮은 차일막이 동쪽으로 날아가더니 맞은편 안정개 남쪽 배밭골에 떨어졌다는 것.


예사로운 일이 아니라고 판단한 후손들은 필시 하늘이 찾아준 명당으로 보고 장지를 옮긴 곳이 현재의 묘소라고 전한다.


<글/김천문화원 사무국장 송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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