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출신으로 조선 전기, 명문장가로 이름을 떨쳤던 매계 조위선생을 기리는 제43회 매계백일장과 제6회 매계문학상 시상식 및 학술발표회가 경상북도와 김천시, 김천교육지원청, 창녕조씨문장공파대종회가 후원하고 김천문화원의 주관으로 지난 7일 오후 3시, 매계 조위선생이 태어난 봉산면 인의리 율수재에서 열렸다.
관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과 학부모, 인솔교사 등 180여명이 참가한 백일장은 주요 내빈들이 시제를 발표함과 동시에 5시 30분까지 이어졌다. 이날 제시된 시제로는 초등부 운문에 지우개, 복숭아, 초등부 산문에 가을, 기차, 중·고등부 운문에 장비, 비, 중·고등부 산문에 코로나19, 노래 등이다. 입상작은 심사를 통해 9월 중 김천문화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뒤이어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조명 시인에게 매계문학상 본상, 문진환 시인에게 매계문학상 향토문인상 상패와 상금을 각각 수여했다.
학술발표회에서는 공주대학교 이동재교수가 초청되어 ‘매계 조위의 유배시 세계’라는 주제로 특강이 진행되었다. 이동재교수는 특강을 통해 “매계 조위는 ‘두시언해’ 간행을 주도하고 유배가사의 효시인 ‘만분가’ 등을 집필하는 등 조선 중기 이후 새로운 시문학을 형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매계백일장과 매계문학상은 조선 성종조에 활동하며 우리나라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매계 조위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이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1980년과 2017년 각각 시작된 행사로 경상북도와 김천시의 후원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